그리운 모정에 세월

 

그리운 모정에 세월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賢 / 노승한


소슬바람 창가에 머물어 독백의 잔을 들고 보니

와 버린 길목 산천은 변하였고

그 자리 그곳에 두고 온 정하나

노을이 물들고 황혼이 짙어지니

그 거리 그 골목 그리워지누나


반세기 돌고 돌아 왔으나 그리운 모정에 세월

그 갱변 앞산에 바윗돌 그립고

돌아서면 비탈밭 산길에 옥수수 잎새 춤을 추었건만

수 세월 지난 지금 애절하게 그리워진다


수수밭 감자밭에 김매던 여인

두 팔 벌려 환호하며 즐기던 추억

이제는 그 소년의 머리에도 서리가 내리고

환상에 두 팔 벌린 허공의 품속으로 달려간다


허공에 구름만 가득한 소년의 품

그 다정했던 품속의 사랑

아쉬운 인생길에 고이 간직한 한 맺힌 사랑이여

받은 사랑 나누고 감사한 마음으로 돌려주고

그리운 한의 수구초심(首丘初心)으로

이제는 돌아가야 하리라



출처 : http://cafe.daum.net/poem0/3tlw/5513  

그림 : 오진국


by wwclenick | 2009/09/02 01:45 | ☆ 삶의시 ☆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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